Sonata Chaka-Chaka Playground
2015
Hyundai Motors
소나타 30주년을 기념하여 디자인된 시각 장애 아동이
운전할 수 있는 소나타 조향 시스템
시각장애 아동에게 자동차란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어린 시절, 어른이 되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시각장애 아동도 언젠가는 자유롭게 자동차를 몰아보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운전을 할 수 있는 가능성과 경험을 통해 어린 시절의
우리처럼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앞이 보이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주행 UX를 개발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러스 디자인은 UX Lab과 디자이너가 융합적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통합적 디자인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최적의 HMI (Human Machine Interface)를 발굴하고 개발하였습니다.
Project Director
Lee Jaeyoung
Designer
Park Gwanwoo
Research &
Usability Test
Kim Mirim
Process
Deepdive
Understanding
Creative
Thinking
MVP
Design
Shaping Up
Verifying
사전 조사
사용자 관찰 조사
Fact Analysis
UX Insight Development
Minimum Viable Proto
아이디어 스케치
디자인 심화
Working M/up 제작
HMI 디자인/조작성 평가
최종 디자인 및 UI 개발
Deepdive Understanding
Creative Thinking
사용자 관찰 조사를 통한 사용자의 특성과
시각장애 어린이 관점에서의 운전 경험에 대한 Needs 수집
먼저 시각 장애 아동들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네가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면, 어떤 경험을 하기를 원하니?”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범퍼카 같은 놀이기구가 아니라 진짜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어요.”
“자유롭게 밟으면 어디론가 가는 자동차요. 그냥 내 의지에 따라 갔으면 좋겠어요.”
수동적인 운전 방식이 아닌
능동적으로 직접 운전할 수 있는 방식
아이들은 혼자 무언가를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것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운전 경험을 통해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경험을 하고자 하는 니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자동차는 누군가 대신 운전해 주는 것을 타고 있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능동적으로 직접 운전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했습니다.
시각 장애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
경험의 범위와
다양성의제한성
모방 학습, 우발 학습이 불가하며
시각적 동기부여가 결여됨
보행 능력의
제한성
보행 능력의 제한은 경험의 기회와
사회 관계에 영향을 미침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가치, 일상 생활에의 가치 등에 영향
환경과 상호 작용의
제한성
정보 확인 곤란, 환경 일탈, 표현 동작 등이 어렵고, 누군가의 관찰대상이 되어야만 함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차량에 음성안내와 촉각지도를 적용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실제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어떤 제약사항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아이들에게 익숙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방식을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아이들의 일상 생활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인터뷰하는 사용자 관찰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시각장애 아동은 일상 환경과 상호 작용의 제한성을 극복하고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크게
‘청각적 맵핑’과 ‘점자/촉각 정보 활용’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넘어졌죠.
그러다 연습해서 나아진 거예요.
아빠가 박수 치면서 도망가면 그걸 듣고
제가 쫓아가서 잡는 게 재미있어요."
김XX, 초4
"이렇게 점자처럼 튀어나온 그림이 있어요.
학교에서 그림 그릴 때도 이런 식으로 그려요.
튀어나온 선으로 표현된 그림은 모양이 만져져서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박XX, 초4
시각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이미지화 하는 방법을 체득하고 있는
아동들이 많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디자인에서는, 음성안내와 촉각지도 제공이라는 기존 아이디어에, 청각적 조향 신호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차량 전면의
센서가 공간 정보를 인지하고 이를 청각 신호로 바꾸어 스피커를 통해 제공하면, 아동들이
소리로 방향을 인지하고 차량을 조향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MVP Minimum Viable Proto
Design Shaping Up
사용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러스디자인 UX Lab과 디자이너가 수 차례 워크샵을
진행하여 실제 HMI를 구체화하고 구현 체계를 정의하였습니다.
Verifying
HMI 디자인/조작성 평가를 통한 최종 개선안 도출
1차 완료된 HMI에 대한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아동들이 실제로 차량을 조작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아직 테스트 단계였으므로, 실제로 아동들이 차량에 탑승하여 조작하는 것은 안전 상의 이슈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실제 운전 상황에 가까운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을까? 여러 방안을 고려한 결과, 실제 형태에 가까운 자동차 게임 핸들과 브레이크를 PC에 연결하고 헤드셋을 착용하여 실제 트랙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여
1:1 Driving Simulation Usability Test를 진행하였습니다.
"1번 조향 신호가 가장 짧고 빨라서,
조작하기 명확하고 편한 거 같아요.
다른 신호들은 좀 느린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운전할 때는 1번 신호가 제일 좋아요."
Working Prototype에 대한 조작감, 심미성 평가 및 개선점 등을 확인하여 최선호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고, 발생가능한 상황을 포함한 시나리오상의 Task 수행도와 피드백
의미 전달력에 대한 평가를 분석하였습니다. HMI 평가 분석 내용을 기반으로 개선 사항을
반영하여 최종 프로토타입과 UI 가이드를 도출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HMI가 탑재된 미니 쏘나타는 2015년 10월 29일,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하여 과천 서울대공원에 개장된 자동차 테마 놀이터인 ‘차카차카 놀이터’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새로운 기쁨과 성취감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차카차카 놀이터란?
서울대공원 내 계곡광장 인근에 위치한 차카차카 놀이터는 한국어와 영어로 자동차를 나타내는
단어 ‘차(車)’와 ‘카(car)’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자동차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어진
이름입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크게 미니쏘나타 존, 자이언트쏘나타 존, 동물 관심 공간,
미니 놀이터 및 휴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여가 활동 및
교육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2015년 10월부터 3년 동안 운영되며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며 꿈을 꾸는 공간의 역할을 하였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2018년 10월 29일 운영이
종료되었습니다.